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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방문 한 날은 아마 이번 가을에서 하늘이 가장 맑았던 날이 아닐까 싶었다.

전날 술을 한잔 해서 해장을 위해 가보고싶었던 광화문국밥에 방문했다.


광화문 국밥은 정동주차장 안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광화문역 사거리에서 멀지 않아서 오래 걸리진 않지만 골목으로 들어가야 해서 지도어플을 쓰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이곳의 오너인 박찬일 셰프는 서양요리 셰프인데, 한식에도 굉장히 조예가 깊으셔서 이곳 광화문국밥 역시 방문객들의 평이 좋다.


오피스가 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당연히 웨이팅이 있다. 하지만 국밥 메뉴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기다림은 길지않다. 


나는 평일 12시 쯤 방문했는데, 역시 내 앞으로 10팀정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20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에 매장이 있다보니 기다리는 장소가 협소해서 주차하는 차들이 들어오면 난처한 상황이 생길 것 같다.


바쁜 매장 안의 상황에 비해 점원분들은 아주 친절하시다. 친절하고 여유롭게 널찍한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돼지국밥이 대표메뉴이고, 평양냉면과 국수, 수육 등도 판매하고있다.
나는 돼지국밥을 시키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평양냉면을 추가로 시켰다.




기본 찬으로 마늘과 고추, 깍두기, 오징어젓갈이 나오고 냉면을 시키면 무절임이 함께 나온다.

기본 찬은 깔끔하고 맛있다. 깍두기는 맛있어서 한번 더 리필 해먹었다.


수저도 정갈하게 포장되어 나오니 깔끔하고 청결해보여 좋다.



돼지국밥이 나오기 전에 광화문 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읽었다. 하지만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




나는 맑은 돼지국밥을 아주 좋아한다. 지금까지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합정역에 위치한 '옥동식'. 

그래서 오늘 광화문국밥에 오기전부터 아주 많이 기대가 됐다.





돼지고기는 꽤 푸짐하게 들어있고 돼지냄새도 나지않는다. 담백하고 맛있다. 

쌈장에 찍어 마늘과 함께 먹기도하고, 새우젓을 올려 먹기도 했다.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다.





곧 이어 평양냉면도 나왔다. 을밀대에서 먹은 평양냉면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면이나 육수 모두 좀 을밀대의 평양냉면과는 달랐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고명이 함께 올라가고, 면은 좀더 뚝뚝 끊기는 느낌이다. 육수의 맛은 좀 더 동치미육수 베이스에 가깝고 깔끔하다.



역시나 깔끔하게 다 먹었다. 아주 든든하고 맛있게 먹어서 배가부르니 기분까지 좋아진다.


하지만 나는 광화문국밥의 돼지국밥과 평양냉면보다는 옥동식의 돼지곰탕과 을밀대의 평양냉면이 더 맛있었다.

광화문국밥의 돼지국밥과 평양냉면 또한 너무 맛있지만 두가지 음식에 대한 내 기준이 좀 높았던 것 같다.




찬바람이 불어서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가을, 광화문에서의 점심식사라면 꼭 한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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